‘무연고 공천’ 안귀령, 유세 중인 ‘동 이름’ 질문에 답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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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11.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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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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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낙하산 공천이라도 너무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지난 7일 "신창시장과 창동골목시장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안 후보 페이스북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지역 상인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안 후보는 도봉구에 연고가 없어 ‘무연고 공천’ 지적을 받았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친야 성향 유튜브 ‘강녀TV’에는 도봉구 창2동에 위치한 신창시장 유세에 나선 안 후보의 영상이 게재됐다.

안 후보는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인들이 “창2동”이라고 알려주자 안 후보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옆에서 “이제 알려주셔야죠”라고 했다.

이에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먹는다고요.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했다. 이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고 물었다. 여기에도 안 후보는 답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은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한 후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는 지난 7일 시장 상인과 대화하던 도중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강녀TV

안 후보는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해당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고, 질문했던 상인은 안 후보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줬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도봉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그는 지난달 26일 “(도봉구에) 특별한 연고는 없다”며 “지금은 도봉갑이 일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유튜브에 출연한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외모 이상형을 뽑는 게임을 하고 있다. /유튜브

안 후보가 야권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도봉갑에 전략 공천된 후 과거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한다.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아첨꾼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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