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축소 의혹 관련자 또…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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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04.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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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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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탄핵소추 추진되자 지난해 9월 사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4일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에 임명됐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야당의 탄핵 소추가 추진되자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해 10월 퇴임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 전 장관은 2016년 제7군단장(중장)과 2017∼2018년 합참 차장 등을 거쳐 예편한 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 채 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최종 결재한 뒤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며 번복했다. 해병대 수사단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직속 조사본부에 ‘관련자들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는 정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야권의 탄핵 소추 압박을 받다가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한 뒤 10월 물러났다.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은 호주와 국방,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호주는 국방·방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장관급에서 외교·국방 ‘2+2’ 회의를 운영하는 국가다.

한편, 이날 주나이지리아대사에는 김판규 전 해군참모차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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