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③굳건한 아크미디어 동맹, 1초·겟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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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0.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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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가 국내 제작사 '아크미디어'의 콘텐츠를 오리지널로 편성하며, 웹툰 IP 기반 신작 '1초'와 '겟백(Get Back)'까지 관련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웹툰 IP 주목하는 아크미디어
아크미디어는 지난 7월, 제작중인 라인업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라인업에는 △1초 △겟백 △남남 등 웹툰 IP 기반 콘텐츠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웹툰 1초, 남남, 겟백. (사진=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 갈무리)
지난 2019년 3월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1초는 구조율 100%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소방관 '호수'와 '시광구조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해당 작품은 소방관들의 일상을 사실감있게 그려냄과 동시에 '긴장된 순간 미래가 보인다'는 판타지적 설정이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아크미디어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1초를 만들 계획이다.

같은 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웹툰 겟백도 아크미디어의 선택을 받았다. 겟백은 태어날 때 부터 타고난 능력을 지닌 '다정'과 그런 천재가 부러웠던 언니 '은정'의 운명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겟백은 2018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 3위를 기록했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웹툰으로, 이듬해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되며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남남도 영상화될 예정이다. 남남은 대책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일상을 담아낸 웹툰으로, 관련 영상을 아크미디어와 바람픽쳐스가 공동 제작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이 각각 엄마와 딸로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했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OTT 채널이 늘면서 영상으로 제작을 위한 IP 수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웹툰의 경우 이야기의 완결성이 높고 대중적이라는 강점이 있어 콘텐츠 제작사의 주요 타깃이 되는데 아크미디어 역시 웹툰 IP에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편성될까
웹툰 IP에 주목하는 것은 아크미디어뿐만이 아니다. OTT 플랫폼인 '디즈니+'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웹툰 IP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현재 디즈니+는 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했고 웹툰 '하이브' 기반 콘텐츠도 편성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미디어 제작·디즈니+ 편성 라인업. (사진=네이버웹툰 갈무리, 그래픽=채성오 기자)
특히 아크미디어가 그리드를 시작으로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카지노 등을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한 만큼 △1초 △겟백 △남남도 디즈니행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작 현장에서는 "아크미디어가 디즈니+에 OTT 콘텐츠 10여편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만큼 양사의 동맹전선이 견고하게 구축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방영됐거나 공개가 확정된 콘텐츠 외에도 △밑도 끝도 없이, 너다 △사랑이라 말해요 △한강 등 아크미디어가 제작중인 일부 콘텐츠들이 디즈니+ 오리지널로 편성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동맹전선은 올해 아크미디어의 성장 동력의 윤활유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아크미디어와 이야기사냥꾼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아크미디어는 1년(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한편 같은 기간 약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KBS에서 방송한 '연모'를 넷플릭스에도 공급해 수익을 올린 아크미디어는 디즈니에도 콘텐츠를 다수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OTT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순차 공개하고 있는 디즈니+의 행보를 봤을 때 아크미디어가 제작중인 다수의 콘텐츠가 오리지널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신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다양한 오리지널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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