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JYP, 영업이익 ‘대박’ 비결은 음반·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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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6.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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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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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JYP, 1분기 ‘깜짝 실적’
음반·MD 자회사 수익성 ↑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거두며 음반 판매량과 콘서트 굿즈 등 MD(기획상품)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두 회사는 음반·음원, MD 등 IP(지식재산권) 사업 기획·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어 이들 자회사 실적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6배가 됐다. 영업이익률은 23.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YP는 1분기 연결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119% 증가했다. JYP는 영업이익률이 35.6%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그래픽=정서희

YG와 JYP가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엔 음원·음반 판매 증가와 콘서트 재개로 인한 MD 매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YG는 지난 3월 말 발매한 블랙핑크 지수의 첫 솔로음반이 역대 K팝 여성 솔로 가수 초동 판매량 1위(117만장)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1분기 총 판매량은 135만장이다. YG의 1분기 음반·DVD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3%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0원’이었던 콘서트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블랙핑크와 트레저가 각각 월드투어와 일본·아시아 투어를 돌았고 매출액은 404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공연 재개 덕에 MD 매출도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음반·음원·MD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연결 자회사 YG 플러스(YG PLUS)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6% 증가해 5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92억원을 냈다.

JYP도 북미에서 트와이스 등 아티스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음반·MD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음반과 MD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 23%다. JYP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트와이스와 엔믹스 등 음반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콘서트 매출은 67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인 275억원을 달성했다. JYP는 2021년 MD 등 IP 사업 전문 자회사 ‘JYP 360′을 설립하고 아티스트 MD와 콘텐츠 등을 직접 기획해 제작하고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식 자사몰 ‘JYP샵’을 오픈하며 MD 기획, 유통 역량을 내재화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1분기 JYP 360 매출은 152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JYP가 자사몰을 통해 MD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팬덤의 구매 데이터를 경영 전략에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JYP의 1분기 지역별 매출 동향을 보면 북미 지역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지난 1분기 국내 매출은 42%이고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이 북미 등 기타 지역(34%)이었고, 일본은 22%였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일본은 110% 늘었고 북미 등은 198% 성장했다.

북미 매출액은 총 397억원으로 역시 분기 최대다. J북미가 포함된 기타 지역 매출 비중은 2017~2018년까지만 해도 9%에 불과했으나, 2019년 16%, 2020년 18%로 급성장했다. 2021년 일본(28%)과 유사한 비중(27%)으로 올라선 뒤, 작년에는 일본을 앞서고 올해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연내 신인 데뷔를 앞두고 있어 성장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YG는 최근 베이비몬스터 데뷔 멤버를 확정지었다. 베이비몬스터는 올 가을 7인조로 데뷔한다.

JYP의 미국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에이투케이(A2K)’는 이르면 2분기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라우드(LOUD)’, ‘프로젝트C(Project C)’ 등 해외 신인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니쥬 보이(NiziU BOY)’가 일본에서 데뷔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걸그룹의 성과에 따라 올해 안에 시가총액이 (현재 4조원 수준에서) 5~6조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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