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신림2구역)이 철거를 시작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2구역 재개발조합(신림2조합)은 최근 내부철거(석면, 지장물 철거 등)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조합은 지난해 12월22일 건축물해제심의를 받고 '조건부 심의의결' 결과를 받았다. 이후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고 해체신고서를 내고 관악구청으로부터 안전관리에 대해 가림막 설치 등 '보완조치'를 받았다.
조합은 구청의 요청을 충족시켰고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내부철거를 진행하게 됐다. 장영우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건축물철거작업의 '시작일'이 다소 늦어졌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조합에서는 안전하고 빠르게 철거작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림뉴타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약 60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1~3구역으로 구성됐는데, 총면적이 32만4000㎡에 달한다. 지난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재개발 지역 신림뉴타운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완료 시 신림뉴타운에는 아파트 6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이번에 철거를 시작한 2구역은 9만579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8층, 20개 동 1487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았다. 일반분양 일정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1~3구역 중에선 신림3재정비촉진구역(신림3구역)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3만514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7층 8개 동, 571가구 건립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다. 신림2·3구역은 정상적으로 추진된 반면 1구역은 여러 문제가 겹치며 추진이 지연됐다. 무허가 건축물이 40%에 달하는 등 사업여건이 열악하다.
1구역은 최근 서울시 재개발 건축 심의를 통과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2019년 11월 조합 출범 후 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신림 뉴타운 예정지역은 신축 아파트를 찾기 힘든 노후단지에 교통 불모지였지만 신림선 개통 등으로 입지가 좋아졌다"며 "강남과 여의도 모두 접근성이 좋아 재개발이 이뤄지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