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美 텍사스 공장 건설 추진…북미 완성차 공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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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공장 전경 전자신문DB

국내 최대 이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이 북미 최대 전기차 회사에 전해액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텍사스에 전해액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미국 텍사스주에 전해액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전기차 회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만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업체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방한해 엔켐에 전해액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엔켐과 공급 논의가 추진됐고 미국 신공장에서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켐은 현재 조지아주에 전해액 공장을 두고 있다. 회사는 성장 속도가 빠른 미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애리조나, 미시건, 테네시, 오하이오, 인디애나, 켄터키, 네바다 등에 생산 거점과 물류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복수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는 전해액 소재 특성상 보관 가능 기간이 길지 않아서다. 고객사 인근에 생산거점이나 물류거점 운영이 필수다.

애리조나는 LG에너지솔루션이 7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엔켐 주요 고객사다. 미시건과 오하이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켄터키주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 공장이 세워질 예정이다. 테네시주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 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 공장이 들어선다. 텍사스에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있다.

엔켐은 미국 외에도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 총 6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추가로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거점 확보를 진행 중이다. 전체 증설이 이뤄지면 현재 9만5000톤 정도인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70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엔켐은 전해액 분야에서 국내 드문 글로벌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해 4만6000톤을 팔아 세계 시장에서 중국 티엔치, 캡켐, GTHR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점유율을 10%로 늘리며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엔켐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된 투자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완성차 회사가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배터리 소재나 장비 등을 자체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배터리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다. 지난 2월 엘앤에프는 테슬라와 3조8347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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