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인도 반한 한국산 웹툰 앱…'픽코마' 매출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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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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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마' '라인 망가' 일본 평정…전 세계 매출 1~2위
'네이버 웹툰' 미국서 인기…'카카오페이지' 한국 1위
[서울=뉴시스] 저작권 보호 릴레이 한컷웹툰 첫 번째 작품(사진=(사)한국만화가협회 제공) 2023.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한국산 만화·웹툰·웹소설 플랫폼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픽코마, 라인 망가,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 앱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통합 기준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픽코마가 1위, 라인 망가가 2위, 네이버 웹툰이 4위, 카카오페이지가 5위를 차지했다.

'픽코마' '라인 망가' 일본 평정…전 세계 매출 1~2위 원동력

픽코마와 라인 망가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두 플랫폼이 전 세계 도서 앱 매출 1~2위를 차지한 것은 만화, 웹툰, 웹소설 분야에서 일본 독자들의 높은 소비력을 보여준다.

픽코마는 2016년 일본 시장에 처음 출시된 후 지금까지 약 26억 달러(3조 4112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픽코마 전체 매출 중 99.8%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로 집계됐다. 2013년 일본에 출시된 라인 망가도 일본 내에서만 약 24억 달러(3조 1488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특히 픽코마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수익화 모델이 적중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23시간 기다리면 다음 에피소드를 무료로 읽을 수 있어서 각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다리지 않고 계속해서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 코인 결제를 유도하며 매출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주요 모바일 게임을 제치고 전 카테고리 기준 매출 1위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제쳤다. 라인 망가도 5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센서타워 보고서는 "인기 콘텐츠를 독점 선공개하는 방식 또한 유저를 픽코마에 유입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픽코마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탄탄한 사용자 기반도 자랑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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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한국 넘어 미국…'카카오페이지' 한국 1위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네이버 웹툰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누적 매출액 약 6억 6000만 달러(8659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출이 36.9%를 차지했다. 오히려 한국 매출 비중 35.4% 보다 높았다.

네이버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DC 코믹스', '던전 앤 드래곤'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와의 독점 협업을 진행하며 대중성을 확보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카카오 식구인 픽코마가 일본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출시 후 누적 매출액이 약 3억 달러(3936억 원)에 달했다. 이 중 97.3%가 한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한국 시장 도서 카테고리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한국 매출이 8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픽코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수익화 모델을 갖고 있다.

센서타워 보고서는 "네이버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네이버 웹툰이 제공하는 웹툰 콘텐츠가 현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데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지의 본질적인 경쟁력 역시 양질의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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