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소재 한 초등학교 소속 20대 초반 나이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사 A(23) 씨는 전날인 18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를 학교 측이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학생들의 등교 시간 전에 A씨를 발견한 데 따라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 학교가 첫 부임지인 새내기 교사로, 올해 1학년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반 학생의 학교폭력(학폭) 사안 처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는 이날(19일) 성명을 내고 "해당 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인에 대해 학폭 사건이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과 경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수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A씨가 근무한 초교를 두고 'S초등학교'라며 우리말 자음 'ㅅ'에 대응하는 영문 알파벳 'S'를 붙여 가리켰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는 A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 특정 학부모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 제기가 있었다는 의혹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 역시 진상 조사 및 수사를 통해 파악될 수 있을 전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