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꿈틀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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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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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분기 출하량 감소폭 둔화
2분기 대비 8% 성장 업황 청신호
2025년 윈도10 지원 종료 여파
내년 기업용 교체 수요 시장 견인
최근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가운데 개인용컴퓨터(PC) 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내년 PC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560만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최근 1년간 가장 적은 감소폭이며, 전 분기 대비로는 8% 성장한 것이다.

이샨 더트 카날리스 수석연구원은 "올해 어렵게 출발한 뒤 3·4분기에는 글로벌 PC 시장에 더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일부 개선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재고 조정 노력이 대체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조심스레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종별로 보면 노트북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5210만대, 데스크톱은 8% 감소한 13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레노버의 3·4분기 출하량은 1603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HP는 주요 PC 제조사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증가하며 1351만2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레노버와 함께 20%대에 진입했다.

HP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 모음의 힘을 보여준 덕분에 3·4분기에 좋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영업이익 역시 판매량 증가, 비용관리 통제 등으로 인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델의 3·4분기 출하량은 102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에이수스는 488만2000대로 10.7% 감소했다. 이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출하량 642만10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감소했다. 애플은 올해 6월 15.3인치 크기의 '맥북 에어 15'를 공개했으나 1년 전 나온 13인치 모델과 비교해도 사양이 크게 개선된 점이 없고 가격이 189만원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PC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내년 PC 출하량이 올해 보다 3.7% 증가해 2억6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024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억6700만대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PC 수요는 2025년 윈도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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