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표절은 정신적 도둑질"…사과 요구한 교수

입력
기사원문
김봄이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피해자라 주장하는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가 "표절은 정신적 도둑질"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구 교수는 11일 KBS '사사건건 플러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먼저 표절 당사자로서 사과를 좀 하고 더 나아가서 이제 지도교수 또 심사위원들, 국민대 모두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표절 정황에 대해서는 "김건희 박사의 석사 논문 같은 경우는 40~50%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고 박사 논문 같은 경우, YTN 조사 결과로는 29%,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15%의 표절률이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비교해 봤을 때 2장 1절의 경우에는 한 3쪽에서 4쪽 정도 되는데, 100% 똑같았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베껴 썼다"며 "심지어는 각주까지도 똑같고, 제 논문에는 본문에 있던 것을 각주로 가져와서 마치 자기가 직접 쓴 글인 것처럼 위장도 했다고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표절 정황이 뚜렷함을 강조했다.

구 교수는 "단순 실수일 수 없다. 짜깁기라는 것은 제 논문의 위에 있는 것을 아래로, 아래에 있는 것을 위로, 여러 가지 섞어가지고 이렇게 하나의 조각조각 맞춘, 마치 조각보를 맞추듯이 짜가지고 하나의 옷을 맞춘 거니까 전체를 가져다가, 훔쳐다가 자기 글처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단순 표절 실수, 이렇게 볼 수는 없다"며 김 여사 논문의 표절 의도성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구연상 교수. KBS 캡처


앞서 국민대 측은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물 1편과 학술논물 3편에 대해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냈다. 3편에 대해서는 표절이 아니라고 봤고, 나머지 1편은 검증불가로 판단했다.

이같은 국민대의 판단에 대해 구 교수는 "박사 학위 불량 검증 사건"이라며 "학계 어느 곳에서도 일부라도 표절을 용인하는 교수나 학자가 있으면 한번 나와보시라고 하시라. 국민대는 박사 학위를 주는 검증 기관일 뿐만 아니라 수여 기관이다. 이런 기관에서 마치 일부 표절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한다는 건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리스(RISS), 학술 연구 서비스 내려받기 조회 수가 1만1천건이 넘었더라. 그러면 끊임없이 제 논문이 표절당한 이 사례가 아무런 피해 구제 없이 계속 퍼뜨려지고 있는 것인데, 이런 걸 막지 않는다면 누가 피해를 막아줄 것이냐"며 김 여사와 국민대 등에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