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About 코이카

탄소중립을 위해 코이카는 변신 중

KOICA님의 프로필 사진

KOICA

공식

2022.10.31. 18:13222 읽음

코로나19, 기후 위기, 소득 양극화 등 전례 없는 전 지구적 위협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와 ESG1)경영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 정부도 ESG 경영 확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에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더불어 날로 높아지는 ESG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코이카는 ESG 경영 이행계획(2021-2025)과 환경경영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기존의 ‘사회적 가치 경영’을 ‘ESG 중심 경영’으로 고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 위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개발도상국의 기후 위기 적응,탄소중립 지원과 함께 기관의 획기적인 경영 방식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코이카의 노력과 성과를 환경경영 중심으로 들여다봤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마을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코이카와 도천1리



■ 코이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경영 시작 

ESG 경영의 3가지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도 특히 기후 위기, 탄소중립 중심의 환경 이슈가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2월, 우리 정부는 글로벌 의제인 ‘2050 탄소중립'2)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코이카는 기관 경영에 탄소중립 의제를 속도감 있게 도입, 2021년에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기초한 ‘환경경영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했다. 

‘환경경영 기본계획(2021-2025)’의 3대 방향 중 하나는 ‘기관 운영 시 탄소 배출 최소화’이다. 코이카는 2050년까지 기관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K-RE1003)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이카는 탄소 배출 최소화에 따른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2020년 12월, 청사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범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2021년, 총 16만 KWh의 전력을 생산해 청사 연간 전기 사용량의 4.8%를 충당했다. 2022년부터는 본관과 부속동에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탄소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녹색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품·소모품 등의 80% 이상을 녹색 제품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ODA 공공조달 적격심사 시 친환경 인증 기업에 가점을 부여해 오고 있다. 사업 수행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환경 규범 준수’ 서약과 이행 강화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이외에 100% 친환경 차량 임차, 항공기 탑승 시 최단순로 필수 선택, 친환경 기종 최우선 선택 등의 기준을 마련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와 국토의 저탄소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도 지속해서 이행해 오고 있다. 매해 기준연도(2009) 대비 2%씩 온실가스를 감축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연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에너지 진단을 정례화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있으며, 연 2회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개최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구체적 실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저탄소 혁신 ODA 생태계 조성 위한 민간 기업 지원 및 탄소중립 실천   

코이카 환경경영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방향은 ‘저탄소 혁신 ODA 생태계 확산’이다. 이를 위해 2021년 한 해 총 10개의 환경 분야 민간 기업의 기술개발과 ODA 생태계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이노포트4)  프로그램을 통해 8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큐베이팅했다. ‘블루윙 모터스‘ 팀의 경우 ’고기능 전기 오토바이 컨트롤러 및 모듈 공급을 통한 베트남 대기질 개선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탄소 배출량 저감에 일조하고 있다. AI 영상 기술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 분석과 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하는 CCTV 알고리즘을 개발한 ‘딥비전스’ 팀은 라오스 진출에 성공했으며, 기후경영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순환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노력도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다. 청사 내 식당에서는 주 1회 잔반 없는 날, 주 1회 채식 식단을 운영해 단체급식에 따른 탄소 배출 최소화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직원 대상 인식 제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2020년 대비 5% 감축했다. 또한 폐현수막, 커피 찌꺼기 등을 재활용해 마대, 점토 재료 등으로 순환 활용되도록 해당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해외사무소에서는 나라별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폐기물 순환 관리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부분 자원순환 관리 시스템이 정착돼 있지 않고, 일회용품 소비도 많은 편이다. 이에 우수 사무소 연말 이사장 포상, 다음 연도 사무소 운영비 배정 시 인센티브 지급 등 해외사무소의 협조와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환경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환경-사회공헌 연계 캠페인 실시

코이카가 411개의 물품을 기증한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와 함께한 '아름다운 하루'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국민 참여와 지역 협력을 이끌어내는 과제도 코이카 환경경영의 핵심 방향 중 하나다. 이에 코이카는 2년간 국민 참여 환경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 이를 통해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를 환경경영에 적용하고 있다. 2022년 실시한 ’지구를 살리는 이순간(ESG) 챌린지‘도 2021년 환경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환경-사회공헌 연계 캠페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코이카 직원은 물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 배출량 감소 챌린지로, 목표 달성 후 폭우로 인해 침수와 고립 등을 겪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민에게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코이카 본부가 위치한 성남시에서는 공공기관과 협조해 ‘환경 실천 영상 챌린지‘ 등 친환경 인식 확산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코이카 글로벌인재교육원 소재지이자 취약 산업(폐광) 지역인 강원도 영월에서는 지역 소재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의 제품을 우선 구매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진로 체험 행사, 미사용 기기를 활용한 재생 노트북 기증 사업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21년은 코이카가 기관의 업(業)과 정부 정책을 반영한 ESG 경영 이행계획(2021-2025)과 환경경영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이행한 첫해였다. 탄소 배출 최소화부터 저탄소 혁신 생태계 확산, 국민 참여와 지역 협력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아, 2022년 한국경제신문 ESG 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코이카는 ESG 경영의 대전환기를 맞아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대국민·지역사회·기업 등 다양한 협력 주체와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하며, SDGs 달성과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코이카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1)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자, 기업의 의사결정 시 금전적 측면과 더불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경영철학

2)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을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흡수량은 증가시켜 실질적인 배출량을 ‘0’ 수준으로 낮추는 것.

3)  기업이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한국형 제도

4) 청년 사회혁신가 양성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시민 참여 확산을 위해 2020년 3월에 발족한 ‘개발 협력을 위한 혁신 허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