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체 판매량은 1190만대 그쳐
사상 처음…글로벌 차시장 지형변화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BYD가 1340만 대의 신차를 판매해 포드와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의 신차 판매량 1190만 대를 앞질러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리페 무노즈 자토 다이나믹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차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 차량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싼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으면 중국 기업이 대부분의 다른 제조업체를 ‘거의 파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무노즈 연구원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은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 진출을 서두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12일 10%였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업별로 17.4~38.1%포인트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이 동슈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강해짐에 따라 관세 인상과 같은 무역 조치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에서 수출된 자동차에 대한 억압이 있더라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추가 관세 탓에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멕시코와 브라질에 5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흥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알릭스파트너스가 이달 초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민의 71%가 올해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중간 정도”라고 응답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유럽, 미국 및 일본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