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예인 아냐”.. 금메달 안세영 “광고 사양, 치료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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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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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본업인 운동에만 집중하겠다"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잇단 광고 요청, 방송 출연 등을 정중히 사양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이자 아시안게임 2관왕 안세영은 13일 SNS에 글을 올려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들어와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며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 한다"고 적었다. 대회 이후 쏟아지는 광고·방송 출연·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금은 온전히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통증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보다 못한 어머니는 "기권해도 돼"라고 외쳤지만 이를 악물고 이겨내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귀국 후 받은 검사에서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길게는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안세영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며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지난 8월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안세영은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극심한 통증, 무릎 힘줄 파열... "치료와 재활, 휴식이 가장 중요"

안세영은 귀국 후 검사에서 오른 무릎 주위의 힘줄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 힘이 필요한 스매싱이나 점프 등을 못하는 치명적인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맞아 1게임을 펼치던 도중, 오른 무릎에 강한 통증을 느껴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코트에서 치료받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스매싱이나 점프를 하지 않고 천위페이의 힘을 빼는 전략으로 끝내 승리했다.

무릎 힘줄이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무릎을 움직일 때 더 심해져 걷거나 서 있는 것도 힘들 수 있다. 힘줄이 심하게 손상됐을 경우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것도 어렵다. 힘줄 파열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하는 동작을 할 때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무릎 힘줄 파열의 경우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안세영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면 내년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 거의 빠짐없이 출전해 피로가 누적되어 휴식과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진도 무리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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