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빛났다는 '1월 효과' 어디로?…개미는 못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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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01.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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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어제장 오늘장입니다.

2월의 첫 거래일입니다.

예상 외로 1월 효과를 보이며 잘 나가던 시장, 지난달 마지막 2거래일은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한 달 기준으로 봤을 때 유가증권시장 상승률이 22년 만에 가장 높은 10%에 달했을 정도로 기록적인 상승세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승장 체감하셨을지는 모르겠어요.

오늘(1일) 마감 일기 키워드, <개인은 못 누린 1월 효과>입니다. 

1월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0.66%, 1%를 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이 주도했던 시장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럼 1월 마지막 거래일 시장 리뷰하고, 2월 시장 투자 포인트까지 함께 잡으시죠. 

어제(31일) 양 시장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와 반도체주 하락으로 코스피가 1.04% 하락해 2,425.09포인트에 마감했고, 반면 코스닥은 0.25% 올라 740.49에 장을 마쳤습니다.

1월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4,817억 원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우위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8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였는데요.

전 장에서 외국인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 지 보시죠.

어제는 사상 최대 규모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졌던 포스코케미칼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요. 

그밖에 삼성중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항공우주 순으로 매수했습니다.

어닝쇼크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는데요.

이어서 삼성SDI와 SK하이닉스, 카카오페이, 카카오 등이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장에서 조선, 건강관리기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조선업종은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도 사업연도 연결기준 매출액 8조, 영업이익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는데,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9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건강관리기술 업종에서는 원격진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이날 의료현안협의체 첫 회의를 갖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원격진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필수 의료 지원대책 최종 발표안에 의협 측이 추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는데, 특히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안건도 향후 논의 대상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이 하락한 건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영향이었습니다.

시장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있었죠.

기대를 모았던 감산 이슈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감산 기대감이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삼성전자 3.63% 급락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환율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5원 오른 1,231.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하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줬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죠.

그래서 향후 반도체 업종이 반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시기인데요.

KB증권에서는 반도체 주가가 지금과 비슷했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단기 조정은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지속력있는 반등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단기 분석이지만 지금처럼 반도체가 주춤할 때는 경기민감 업종, 그중에서도 실적이 올라가는 속도를 주가 상승이 따라가 주거나, 실적은 하향하지만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공백기가 끝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는데요. 

화학과 에너지, 기계, 가전, 전기제품 업종에서 아래와 같은 종목들을 선정했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잠시 뒤면 새로운 한 달 첫 거래일이 시작됩니다. 

1월 랠리는 고마웠지만 지금 기세를 그대로 밀고 갈지, 아니면 시장이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시점이죠. 

교보증권에서 2월 시장을 전망하면서 <견토방구> 라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견토방구, 토끼를 발견하고 천천히 사냥개를 풀어놔도 괜찮다는 사자성어입니다.

너무 성급하거나 처져 있을 필요 없다, 호흡 조절을 하라는 거죠.

교보증권은 2월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저항 보다 연초랠리의 기세에 편승하는 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 전환, 인플레이션 위험 완화, 중국 리오프닝 등의 선순환을 주가 회복을 연장시킬 수 있는 동력으로 꼽았는데요. 

다만, 달러화 약세 전환이 너무 빠르게 전개된 점,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빠르지 않다는 점은 속도 조절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경제 심리선을 통해서 앞으로의 상승을 전망했는데요.

경제 심리선이 2022년 1월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코스피 저점이 낮아지는 과정을 반영해 다 한차례도 반등하지 못했는데요.

과거 경제 심리선이 우하향하던 시기를 분석해보면, 아무리 길어도 2023년 2~3분기 중 주식시장의 반등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심리도 그렇지만, 과거 경제성장률 대비 코스피 상승률을 봤을 때도 올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매일경제 신문에서 나온 표인데요.

역사적으로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해에는 주식시장에서 큰 반등이 나타났었습니다. 

1998년 성장률은 -5.1%였지만 그해 코스피 49.5% 급등했고, 2009년에 성장률 0.8%였지만 코스피는 49.7%. 2020년 성장률 0.7% 떨어졌지만 주식시장은 30.8% 올랐죠.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런 패턴이라면 올해도 주식시장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시장이 하락해도, 앞으로 전망은 밝다는 분석들이었습니다.

오늘 시장의 빅이벤트들입니다.

FOMC 회의가 열렸는데, 내일(2일) 뚜껑을 열어봐야겠고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실적이 발표됩니다.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응 잘하셔야겠습니다.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주 오늘은 SK하이닉스 실적 영향을 받을지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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