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다" 절반 넘는 변기에 봉지…뉴델리행 여객기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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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12.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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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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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 인디아 측이 해당 여객기 변기서 발견한 쓰레기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해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인도 여객기가 기내 변기가 막혀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인도의 대형 민영항공사 에어 인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속 여객기가 지난 5일 시카고에서 뉴델리로 가던 중 기내 화장실 12개 중 8개의 변기가 사용 불가 상태인 것으로 판명돼 회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 인디아는 "여객기가 이륙한 지 1시간 4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들이 기내의 일부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고 알렸다가 얼마 후 8개 화장실 변기의 사용이 불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변기에 버려진 비닐봉지와 천, 옷 등이 배관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해당 여객기 기장은 고객 편의와 안전,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 공항이 야간 운행을 제한해 기항이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에어 인디아는 전했습니다.

이륙한 지 약 10시간 만에 시카고 공항에 돌아온 여객기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숙박 서비스와 대체 항공편을 제공 받았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최대 34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당일 승객 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로 여객기가 회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어 인디아 여객기에서는 이전에도 속옷과 기저귀 등으로 기내 화장실 변기가 막힌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선 이번 일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이 "에어 인디아만 여객기 관리를 제대로 못해 실수가 잦다"고 비난했는데, 다른 이는 "승객들이 기본적인 탑승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항공사와 승무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BBC 캡처, 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1995년 SBS에서 언론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경희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는 물론 뉴스추적팀을 거쳐 현재는 정책사회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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