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이날 밤 소속팀이 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이동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황희찬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황희찬은 운동 선수 중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다. 티셔츠 하나에서 시계 등까지 축구 외에 유일한 관심이 패션일 정도다. 이날도 황희찬은 생로랑의 검은색 유광 패딩을 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갈 때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좋은 모습 많이 보려 드리도록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웅 나온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후 SNS에는 황희찬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패딩이 찢겼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황희찬 유광패딩 생로랑 300만 원쯤 된단다.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팔 입고 출국함 아 눈물나”라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황희찬이 착용한 패딩은 22F/W(추동) 생로랑파리 오버사이즈 다운재킷으로, 가격은 약 380만 원에 달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패딩 뜯겼는데도 사인 다 해주는 황희찬은 그저 빛”, “아무리 그래도 질서는 좀 지켜야 할 듯”, “팬들 잘 챙기는 거 너무 감동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장에 있었다는 일부 누리꾼들은 경호원이 여럿 있었던 점으로 미뤄, 패딩이 찢어진게 아니고 더워서 벗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의 누나인 소속사 비더에이치씨 황희정 대표는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입장을 밝힐 만한 사안이 아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을 아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역전골을 터뜨리며 한국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골을 넣은 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브라톱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