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직전 전원 "탈락" 통보 '날벼락'…카카오도 못 견딘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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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2.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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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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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진=배한님 기자

카카오가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수시 채용 과정을 일괄 중단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인력을 늘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는 채용이 재개될 시, 인센티브가 부여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채용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수시 경력직 채용 지원자에게 일괄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이들 중 서류 전형과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 전형을 앞둔 지원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지원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지원자에게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며 "채용이 재개되면 이번에 탈락하신 분들께 다시 안내를 드리고, 이전 채용 과정을 트래킹해서 최대한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채용 중단이 불안한 대외 환경에 맞춘 비용 효율화 기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카카오는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세 자릿수 신입 공채를 실시했다. 이에 카카오의 인건비는 2021년 1분기 약 3000억 규모에서 같은 해 4분기 5000억을 초과하며 한 해 만에 1.5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영업이익까지 감소하면서 카카오는 채용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공채는 전년 보다 크게 줄어든 두 자릿수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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