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차
세계 3대 향신료로 꼽힐 만큼 진한 향과 톡 쏘는 매운맛을 지닌 계피는 혈압을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주전자에 물과 계피를 넣고 끓이다가 기호에 맞게 꿀이나 설탕을 타 마신다. 생강이나 정향과 같은 향신료를 더하면 한층 풍미가 깊어진다. 프랑스에선 겨울이 되면 와인에 계피를 넣어 끓인 뱅쇼를 즐겨 마신다. 계피차를 다른 차와 혼합하면 무알코올 뱅쇼가 된다.
생강차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질 땐 생강차를 마시면 좋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론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염증을 없애줘 감기 초기 때 마시면 기력이 회복된다. 소화가 안될 때도 효과가 있다. 생강 껍질을 벗긴 후 저며 물에 넣고 끓이다가 건더기를 걸러내고 마신다. 취향에 따라 꿀·배·대추·계피를 추가해 차를 끓인다. 혹은 저민 생강을 꿀이나 설탕에 재워 청으로 만들어두면 보다 간편하게 생강차를 맛볼 수 있다.
모과차
잔기침이 나오거나 목에 가래가 낀다면 모과차를 마셔보자. 예부터 모과는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를 없애는 데도 탁월하다.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설사를 예방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잘 익은 모과를 채 썰어 꿀에 재워두면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진다. 껍질에 향을 내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 깨끗이 씻은 후 껍질째 손질해 청을 담근다. 상온에서 사흘,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 후 물에 타 먹는다.
홍차
유럽에선 홍차를 겨울 음료로 즐긴다. 홍차에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카테킨과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 카페인이 있으니 임산부는 유의해야 한다. 우유에 홍차를 넣은 밀크티를 마실 때 단맛을 내고 싶다면 꿀보다 설탕이 낫다. 꿀은 철분을 함유하는데 홍차에 든 탄닌과 궁합이 맞지 않아 영양소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홍차 티백은 95℃ 이상 뜨거운 물에 2∼3분 담가둔다. 지나치게 우리면 떫고 쓴맛이 올라온다.
지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