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베스트먼트, 600억 청년창업펀드 결성 눈앞…KT·IBK 출자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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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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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인베스트먼트 투자 포트폴리오)
 

KT인베스트먼트가 6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2년만에 결성하는 펀드로 KT인베스트먼트가 그간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이번 펀드에 250억원을 출자한 KT는 회사와 기술 협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아이비케이-케이티청년창업MARS투자조합'에 KT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KT가 250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조합은 KT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일반 부문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KT인베스트먼트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을 꺾고 출자사업에 선정됐다. 상대적으로 모태펀드 출자요청액 비율은 낮게 의무 조합결성액은 높게 잡아 경쟁력을 내보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KT인베스트먼트는 2020년에도 모태펀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부문에 선정돼 240억원 규모의 'KT청년창업DNA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청년창업 일반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청년이다.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이 가운데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창업·중소·벤처기업 등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더불어 이 가운데 약정총액의 20% 이상은 서울·인천·경기 외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번에 결성하는 청년창업 펀드 규모는 6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의무적으로 결성해야 하는 펀드 총액이 600억원인데 이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 LP(주축 출자자)인 모태펀드 출자액은 130억원이다. 여기에 KT가 250억원을 출자한다. IBK도 LP로 참여했다. 나머지 LP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T인베스트먼트는 2021년에도 IBK와 410억원 규모의 '디지털신산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펀드 결성총회는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다. 이번 펀드는 KT인베스트먼트가 그간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2년만에 결성하는 펀드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지 않았던 KT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펀드로 투자 활동만 활발히 했다. 지난해 20개 기업에 총 350억원을 투자했고 6개 기업은 엑시트를 완료했다.

이번에 LP로 참여한 KT는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에 KT와 협력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이번 펀드의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KT는 AI(인공지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KT가 직접 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곳으론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콴다가 있다.

한편 KT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청년창업기업뿐 아니라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해왔다. △AI·로보틱스 △모바일·서비스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콘텐츠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주목해 왔다. 엑시트 포트폴리오로는 △뉴로메카(협동로봇, IPO) △루닛(의료AI, IPO) △사운드하운드(AI음성인식, 나스닥IPO) △오토앤(모빌리티, IPO) △호갱노노(부동산, 직방에 인수) △수아랩(비전AI,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 △번개장터(중고거래, 프랙시스캐피탈에 인수) 등이 있다.

KT인베스트먼트는 KT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 임원 출신인 김지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백승윤 KT 전략투자실장, 윤영균 KT 그룹경영실 그룹경영1담당, 권오륭 KT 그룹제휴실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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