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연경·남진 만남 주선한 인사가 ‘양해 구했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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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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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30일 헤경 인터뷰 ‘3자 통해 양해 구했다’ 설명
남진 “지인 항의 많이 받아… 꽃다발도 그쪽에서 준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가운데)과 배구선수 김연경(왼쪽), 가수 남진(오른쪽)이 사진을 찍고 있다. [김기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가수 남진과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 ‘지인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양해를 구했느냐’는 질문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겠느냐는 의사를 전달 드렸고, 본인(김연경)이 올려도 좋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인을 통해서 양해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네. 그 답변은 주선해준 인사가 들은 것으로 안다. 그 만찬에 저를 초대했던 제 지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자를 통해 전해 들은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왜 그것이 욕먹을 일이냐. 그렇게 욕을 하는 사람 자체를 두려워해서 의사표현을 못하게 하는 사회가 비정상 사회 아니냐”고 되받았다.

김 의원은 또 “나는 정치인이니까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김기현은 그런데 구애받지 않는다. 수업이 좌표 찍기를 당한 사람, 압수수색과 체포 구석영장 신청도 당했던 사람이 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남진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 측은 31일 김기현과 당일 우연히 처음 만나게 됐고, 김기현 의원이 식사 자리에 동석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식사를 마친 후 김기현 의원이 팬이라며 사진을 요청해 이에 응해 준 것이 전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CBS에 출연해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다. 갈 때 아마 김연경 선수하고 또 우리 남진 가수가 올 거거라고 얘기 듣고 갔는데 거기 와 계시더라. 가서 인사 나누고 날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 놨다가 나한테 선물로 주시더라.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남진은 31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을 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 가량 만나 인삿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남진은 이어 “김기현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 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며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대해 가수 남진의 반박 및 소속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확산된 것에 대해 김기현 의원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안이 더 확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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