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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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4.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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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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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
최초로 핵심 기술 완전 국산화
(서울=뉴스1)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수출한 것과 동일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됐다. APR1400 노형은 기존 우리나라 주력 원전 모델이었던 OPR1000 노형을 개량해 발전시킨 모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12.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본격 가동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차세대한국형 원전'(ARP1400)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며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 했다.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1조 원 규모였던 일자리, 금융, 연구·개발 등 원전 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가동·준공 일정이 미뤄져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신한울 1호기는 지난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신한울 1호기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됐으며, 그간 기술자립을 이루지 못한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 달성의 최전방에 나섰다.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p 상승 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향후 최대 연간 14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본격 가동 (서울=연합뉴스)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2010년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에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신한울 1(왼쪽)·2호기 외관. 2022.12.14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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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기자라는 직업을 이제 10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늘 겸손과 공부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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