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방명록에 "듣도 보도 못했다"…김정숙·김혜경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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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2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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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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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작성한 방명록. 윤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우리의 글로벌 동맹을 위하여"라고 기록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미국에서 쓴 방명록에 대해 여야 지지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김 여사가 백악관 관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할 때 윤 대통령 아래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적은 것을 문제 삼았고 여권 지지자들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 사례를 들며 반박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 참석해 블루룸에서 방명록을 썼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우리의 글로벌 동맹을 위하여"라고 쓴 뒤 그 아래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서명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의 서명 밑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라고 썼다.

이를 두고 야권 지지자들은 '듣도 보도 못한 방명록', '이런 방명록은 처음 본다' 라며 공격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였던 장영철 행정사는 2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적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봤다"며 "그거 하나만 보면 이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난다. 본인이 돋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과도한 진영 논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 여사가 직위 없이 자신의 이름만 적었을 때도 야권에서 비판이 나왔고 과거 김정숙 여사도 이번 김건희 여사와 같은 방식으로 서명한 적이 있어서다. 실제로 김건희 여사는 지난 27일 블레어하우스를 방문했을 때는 대통령의 서명 아래 자신의 이름만 적어 넣었다. 과거에 김정숙 여사도 독일 대통령궁을 방문했을 때 유사한 방식으로 서명한 적이 있다.

2017년 7월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방명록에는 다른 메시지 없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만 남겼다. 연합뉴스


대통령은 아니지만, 지난해 1월 대선 기간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는 봉하마을에 찾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기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배우자'라는 문구를 써넣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후보 시기였던 2022년 새해 첫날 부인 김혜경 씨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남긴 방명록. 연합뉴스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대통령 부인의 서명을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늘어난 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대선 기간 중 영부인이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4월 한 주에만 7개의 외부 행사에 참여하고 5일 연속 단독 행보를 하는 등 외부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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