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까지 휘저은 북한 무인기…합참 “격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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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26.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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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유난히 북한 도발이 많았던 한 해였죠. 미사일만 최소 65발을 쐈으니까요.

2022년을 닷새 앞두고 이번엔 아예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북한군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서울 북부까지 누비고 다녔는데요.

오전 10시 경 넘어온 뒤 종일 우리 영공에 머무르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김포공항 항공기 이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군은 격추엔 실패하고 대신 우리도 북으로 정찰자산을 보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성규 기자!

<질문 1> 지금도 북한의 드론이 우리 영공을 돌아다니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상황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를 우리 군이 처음 발견한 건 오전 10시25분 쯤입니다.

뒤이어 강화도, 파주, 김포 등지까지 모두 5대의 무인기 항적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접근했고,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 서해안 지역을 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시행하고 공군 전투기와 육군 공격헬기 등이 격추에 나섰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남한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2017년 6월 강원 인제군 야산에서 추락한 기체가 발견된 이후 5년 6개월 만입니다.

앞서 2014년 상반기에도 파주와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 기체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질문 2> 우리 군이 격추를 못 시켰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다고 합참이 조금 전 자인했습니다.

1대는 북한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항적 추적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우리도 상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는데요.

합동참모본부 이승오 작전부장의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승오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우리 군은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하여 북한 무인기의 침범거리에 상응해 운용하면서,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 및 작전활동을 실시하였다."

<질문 3> 우리 군도 북한으로 정찰기는 투입했다는데, 무인기 격추가 이리 어려운 건가요?

합참은 오늘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크기가 2m급 이하의 소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격추시키거나 노획한 상황이 아닌데 제원을 밝힌 건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포착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인기 외형이 하늘색으로 위장돼 있고 크기가 작아,

출격한 우리 항공기가 식별해 떨어뜨리기가 쉽진 않다고 말합니다.

다만, 북한 무인기 격추를 위해 오후 1시 8분과 1시 22분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1시간 가까이 민항기 통제까지 요청했던
군이 대공 방어 작전에 실패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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