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 첫 삽 떴던 갑천 생태호수공원 올 하반기 개장… 국회 디지털센터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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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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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구상했지만 환경단체 등 반대 여론에 지연… 생태기능 강화해 올 9월 개장
공원 내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 후 설계 착수… 내년 상반기 착공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 조성계획도. 대전시 제공


16년 만에 첫 삽을 떴던 대전 갑천 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올 하반기 공사를 마치고 개장에 나선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환경 보전 문제로 갈등과 지연이 거듭돼 왔던 만큼, 대전시는 시민 이용 공간에 더해 생태적 친수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공원 내 마련될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역시 수년 간의 공전을 끝내고 총사업비 협의와 업체 선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갑천 생태호수공원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에 950억 원을 투입해 공원 43만 1244㎡, 녹지공간 28만 4929㎡(호수 9만 3510㎡) 규모로 조성된다.

2022년 4월 착공해 올 6월 준공, 9월 시범운영 등 개장 예정이다. 이달 15일 기준 공정률 74%다.

해당 사업은 '2020 대전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2006년부터 구상됐지만 보상과 환경문제 등으로 수년 간 답보 상태에 있었다.

당시 갑천변에 대규모 인공호수를 만들고 주변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계획되면서 환경 파괴 우려가 나왔고, 지역 환경단체 등 반대 여론이 일면서 3년여 간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후 시와 대전도시공사는 2016년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민·관협의체를 꾸렸고, 19차례의 논의 끝에 생태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호수공원 조성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호수 담수면적을 기존 12만 6000㎡에서 8만 5000㎡로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현재 면적으로 확정됐다.

공원을 구성하는 주요 시설의 경우 월평공원과 갑천 등 주변 자연자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갑천과 연접한 공원 동쪽은 생태습지원과 갈대습지원 등 생태적 공간으로, 서쪽은 테마놀이터와 이벤트광장 등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각각 조성된다.

호수공원 내 들어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도 3년여 간의 공전 끝에 최근 설계에 착수했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호수공원 내 1만 193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국회 정보자원 데이터센터, 책 없는 디지털 도서관, 시민 의정 연수 시설 등 복합 문화센터 등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국회사무처는 2021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달청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발주를 냈으나 4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후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가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2022년 말 사업을 포기,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월 타당성 재조사 통과, 그 해 11월 국회사무처와 기획재정부 간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협의된 총사업비는 730억여 원이다. 국회사무처가 요구한 808억 원보다 낮지만 기존 사업비(468억 원)보다 307억 원 늘어났다. 공사비도 당초 396억 원보다 125억 원 늘어난 521억 원으로 책정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연내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12월 준공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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