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100배 올립니다’… 일본서 난리난 은행

입력
수정2023.11.02. 오후 2:52
기사원문
김지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 각국 주요 은행 예금 금리 인상 행렬

미국을 필두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각국 주요 은행에서도 예금금리 대폭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100배 인상키로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오는 6일부터 예치기간 5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0.002%에서 0.2%로 100배 인상한다. 이 은행이 10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건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에는 기한에 관계없이 0.002% 금리가 적용됐는데, 5년과 6년 만기 예금금리는 0.07%, 7년과 9년 만기 예금금리는 0.1%로 각각 올랐었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는 일본은행 금융정책 수정에 따른 반응이다. 일본 대형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정책 수정에 나서 5년 이상 금리 수준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자 미쓰비시UFJ가 예금금리를 인상한 것 아니겠느냐”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현재 일본의 장기금리는 0.9%대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예금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계좌 수와 예금량 증가가 은행에 중요한 국면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 제2금융권인 스미토모생명보험,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 등에서 금리 인상이 수년 만에 관측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쓰비시UFJ은행도 기간 5년 미만인 정기예금 금리를 0.002%로 이번에 동결하는 등 금융상품 이자율 인상은 아직 제한적이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재검토되면 폭넓은 금융상품으로 이자율을 바꾸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