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처남이 ‘압도적 1등’…경남도 “채용청탁 있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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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2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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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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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처남 등의 채용을 청탁했단 의혹도 받아 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채용 과정을 확인했는데, 면접위원들이 점수를 몰아줘서 처남 등이 압도적 1등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 측은 이제서야 청탁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산하 기관이 위탁 관리하는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입니다.

지난해 5월 명태균 씨의 처남 이 모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 박 모 씨가 이곳에 취업했습니다.

공개 선발을 통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청탁한 결과라는 게 강혜경 씨의 증언이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 : "본인(명태균)하고 김영선 (전 의원)이 힘을 썼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두 분 다, 박완수 경남지사하고 다 엄청 친분이 두텁거든요."]

지난달 이 같은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경상남도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공정하게 경쟁 채용한 거라고 반박했었습니다.

하지만 KBS가 이들의 채용 전형 세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수상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명 씨의 처남 이 씨는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이 없었지만, 면접에서 압도적 1등을 했습니다.

심사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최고점을 줘서, 지원자 중 유일하게 평균 90점대를 받은 겁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인 박 씨도 지원자 11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 측은 KBS 취재에 채용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명 씨 측이 박 지사 비서실에 이력서를 전달했고, 비서실 차원에서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사람의 채용 과정에 대해 정밀 감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다만, 채용 당사자들은 본인들은 청탁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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