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침체 심각…S&P 20%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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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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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내년 중반까지 미국·세계 모두 침체"
"미 침체, 얼마나 갈지 예측 어렵다"
"변동성 커져…S&P 20% 추가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매우 심각한 역풍이 겹치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CNBC)


다이먼 회장이 꼽은 악재는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상승의 충격파 △예상보다 높은 기준금리 인상 △잘 알려지지 않는 양적완화(QE)의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다. 그는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를 압박할 것 같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라며 “앞으로 6~9개월 후에 미국을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현재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추후 미국 경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에 진입했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침체는 매우 부드러울 수도 있고 상당히 강할 수도 있다”며 “많은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침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레벨에서 20%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다음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는 “연준은 (긴축 정책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은 분명히 따라잡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우리 모두 연준의 성공을 기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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