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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트레블, 새 역사 썼다' 로드리 원더 결승골 폭발!+에데르송 선방쇼! 맨시티 첫 UCL 정상 등극, '질식수비' 인터밀란을 어렵게 1-0으로 눌렀다

입력2023.06.11. 오전 5:59
수정2023.06.11. 오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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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시티가 구단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이번 시즌 정규리그(EPL), FA컵 포함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세번째 '빅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골의 우승 주역 로드리(맨시티)가 UEFA 공식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맨시티가 1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로드리의 원더 결승골로 1대0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구단 창단 후 사상 첫 유럽 정상이다. EPL 클럽으론 맨유에 이번 두번째 트레블 달성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1년 FC바르셀로나에서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번 정상까지 12년이 걸렸다. 그는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이상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번 시즌에 우승했다. 그는 2년전 결승에선 첼시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 보다 빅이어를 더 많이 들어올린 사령탑은 총 4회의 카를로스 안첼로티(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2003년 2007년-AC밀란, 2014년 2022년-레알 마드리드) 한 명 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3회, 2016년~2018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9년 FC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축구 트레블 역사에선 이번이 10번째이다. 앞서 정규리그, FA컵 그리고 유럽대항전(유러피언컵 또는 유럽챔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셀틱(1967년) 아약스(1972년) 에인트호벤(1988년) 맨유(1998년) 바르셀로나(2009년) 인터밀란(2010년) 바이에른 뮌헨(2013년) 바르셀로나(2015년) 뮌헨(20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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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럽축구연맹 SNS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의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계속 두들겼다.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그릴리시-귄도안-데브라이너-베르나루두 실바,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스톤스, 스리백에 아케-디아스-아칸지,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섰다. 맨시티는 전반 6분 실바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갔다.

인터밀란은 수비라인을 자기 진영에 두면서 최전방과 허리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공을 차단한 후에는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 공간을 파고들었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제코-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허리에 디마르코-차하노글루-브로조비치-바렐라-덤프리스, 스리백에 바스토니-아체르비-다르미안, 골키퍼 오나나가 출전했다.

맨시티가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압박으로 공격 연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최전방의 홀란드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또 빌드업을 하다 허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때 맨시티는 바로 강하게 압박해 공을 되찾아오곤 했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홀란드의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맨시티의 전반 공격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29분 데브라이너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 오나나 정면으로 향했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데브라이너가 몸상태에 이상이 생겨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가 일어났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데브라이너를 빼고 포든을 조커로 투입했다.

이후에도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고, 인터밀란은 수비하기 급급했다. 인터밀란은 제대로 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맨시티도 전반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인터밀란의 수비 밸런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결과적으로 인터밀란의 '선 수비 후 역습'이 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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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럽챔피언스리그 sns
후반전 초반 상황은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고, 인터밀란은 수비를 먼저 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11분 제코를 빼고 루카쿠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13분 라우타로의 결정적인 슈팅이 맨시티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로드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1-0)을 뽑았다. 아칸지→실바로 이어진 로드리의 골이었다. 이 한골이 우승을 위한 골이 됐다.

인터밀란은 후반 25분 디마르코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인터밀란 입장에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인터밀란 팬들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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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이후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선 인터밀란은 후반 28분 루카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0-1로 끌려간 인터밀란은 후반 31분 덤프리스와 바스토니를 빼고 고젠스와 벨라노바를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주었다.

맨시티는 후반 32분 포든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스톤스를 빼고 워커를 투입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39분 미키타르얀과 디암브로시오까지 투입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45분 루카쿠의 결정적인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감각적인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거의 골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에데르송이 동물적으로 반응했다. 에데르송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마지막 헤더도 막아냈다. 맨시티가 어렵게 1대0 승리했다. 양 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시티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인터밀란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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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스 우승팀들 캡처=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영국 BBC는 '맨시티가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두번째로 EPL, FA컵 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달성했다'면서 '맨시티가 이 순간을 기다렸다. 맨시티가 마침내 챔스에서 우승했다. 그들은 유럽의 정상이다. 트레블이다. 최고의 시즌이다.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맨시티 우승 주역 로드리에게 가장 높은 평점 8.4점을 주었다. 에데르송은 7.6점, 홀란드는 6.5점, 그릴리시는 7.1점, 귄도안은 7.2점, 데브라이너는 6.5점, 실바는 7.0점을 받았다. 인터밀란은 제코가 6.5점, 라우타로 6.5점, 디마르코 6.9점, 루카쿠 6.0점, 오나나 6.6점을 받았다. 로드리는 유럽축구연맹 공식 'POM'으로 뽑혔다. 유럽축구연맹은 '로드리가 팽팽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또 중원에서 팀 밸런스를 잡기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흥분된다. 꿈이 이뤄졌다. 맨시티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 몇년을 기다렸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정말 쉽지 않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상대가 잘 막았고, 역습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걸 깨트리기 위해 모든 걸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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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전문가 리오 퍼디난드는 BT스포츠에서 "맨시티는 굉장하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축구를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 완벽하다. 이 팀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맨시티 주장 귄도안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기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오늘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전반전에 잘 못했다. 너무 서둘렀다. 우리 플레이가 후반전에 좋아졌다. 거의 50-50 경기였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고,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모두가 트레블을 얘기했는데 그게 심적으로 압박이 됐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그걸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인터밀란 디마르코는 스포츠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져 실망스럽다. 우리는 우승한 팀과 거의 대등하게 싸웠는데 아쉽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해 슬펐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교체됐던 데브라이너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잘 했다. 이 우승을 위해 정말 오랫동안 훈련했다. 올해는 정상에 섰다.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축하할 시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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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인터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위대한 경기를 했다. 우리는 우승하고 싶었지만 결승에서 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자랑스럽다. 우리는 매우 강한 팀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후회도 되겠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워 해야한다. 이게 축구다. 마지막에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장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밀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그들의 지금 심정을 잘 알고 있다. 2년전 우리는 똑같은 감정을 경험했다. 인터밀란은 유럽에서 2등이다. 그것도 위대하다.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상대가 득점할 수 있었고 우리가 질 수도 있었다. 트레블을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우리가 결국 유럽 정상에 섰다. 정말 고생했다. 그런데 대개 이렇다. 때때로 그동안 우리에게 없었던 행운이 필요하다. 전반전이 어려웠다. 후반전에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경기 막판은 상대가 잘 했다. 우리가 힘들었다. 우리 수문장이 정말 잘 막았다. 퍼거슨 경이 오늘 아침에 문제를 보내주었다. 지금 나는 퍼거슨 경 같은 명예로운 사람이 돼 가고 있다. 다시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14년이 걸렸다. 인터밀란 같은 상대를 공격하는 건 무척 어렵다. 나는 선수들에게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우승해서 큰 안도감이 든다. 그러나 우승 이후 사라진 팀들이 많다. 우리는 그걸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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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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