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빈자리 네이버가 대신하나… 치지직, 이용자 확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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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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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평균 DAU 37만명… MAU는 100만명 넘을 듯
트위치 철수 수혜 기대했던 아프리카TV는 변화 없어
치지직, 트위치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도 진행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새롭게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베타서비스가 평균 DAU(일일활성이용자수)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음 달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는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DAU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게임 스트리밍은 게이머가 게임을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방송하는 서비스다.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 앱 DAU는 베타서비스 첫날인 지난달 1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평균 37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트위치 DAU는 60만명대로 나타났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올해 중으로 공식 출시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트위치가 지난 6일 비싼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 다음 달 27일까지만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치지직이 대안 서비스로 떠올랐다.

치지직은 트위치와 달리 최대 1080p(픽셀, 화소수) 60fps(초당 프레임)급 고화질 해상도와 VOD(주문형 비디오)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위치는 지난해 국내에서 최대 영상 화질을 기존 1080p에서 720p로 제한했고, VOD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한 바 있다.

치지직은 일부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을 흡수하면서 지난 20일 베타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트위치 철수 선언으로 치지직과 함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 국내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는 아직 뚜렷한 사용자 증가 효과가 없다. 지난달 아프리카TV DAU는 지난해 평소 수치인 50만~60만명대를 유지했다. 트위치와 아프리카TV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2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치지직도 베타 서비스 기간 적어도 MAU를 100만명 넘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이버는 기존 트위치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앞서 트위치 측도 지난달 네이버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자사 스트리머를 치지직에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현재 웹툰 작가 출신 ‘침착맨(이말년)’ 이병건씨, ‘풍월량’ 김영태씨, ‘우왁굳’ 오영태씨 등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에서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치지직-트위치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도 받는다. 이용자가 신청하면 트위치에서 팔로우했던 스트리머 리스트가 치지직에 자동으로 추가되고, 구독기간도 합산된다. 트위치 스트리머가 신청할 경우 구독자용 이모티콘, 구독자용 배지를 치지직 스튜디오에서 불러올 수 있다. 치지직 스튜디오는 스트리머가 팬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치지직은 네이버 아이디만 있다면 별도 가입 없이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이용자층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스트리머 후원 기능을 하는 ‘치즈’도 네이버페이로도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가 치지직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게임 스트리밍 시장 성장세가 높을 뿐 아니라 간편결제, 커뮤니티, 커머스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의 플랫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베타서비스인 만큼 게임 스트리머 이력이 있는 분들만 방송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정식 서비스 전까지 개선할 부분들을 찾고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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