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씨에 들어있는 ‘시안화수소’, 두통·현기증 유발 위험
사과를 먹을 때는 씨앗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 사과 씨앗에는 ‘시안화수소’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시안화수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현기증·불안·구토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혈압, 심장박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끔씩 사과 씨를 먹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 사과를 통째로 먹거나 즙을 내 먹을 때는 반드시 씨를 제거하도록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갈변된 사과 역시 먹지 않는 게 좋다. 갈변된 부분을 먹으면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공격해 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방해한다.
덜 익은 매실, 씨·과육 먹으면 안 돼
매실 역시 씨앗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덜 익은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주로 씨앗에 들어있다. 아미그달린은 몸속에서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며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매실 씨앗뿐 아니라 과육에도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으므로 덜 익은 매실 자체를 먹지 않는 게 좋다. 시안배당체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매실주 또는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도록 한다.
아마씨, 반드시 볶아서 먹어야
건강을 위해 ‘아마씨’를 챙겨먹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씨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 증상 완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오메가3 또한 풍부하다. 아마씨를 먹을 때는 반드시 볶아서 먹어야 한다. 아마씨에는 독성 물질인 ‘시안배당체’가 들어있어, 생으로 먹으면 몸에 독성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안배당체는 무색 휘발성 액체로, 몸에서 분해되면 시안화수소를 만들 수 있다. 독성 반응을 피하려면 아마씨를 물에 오래 담갔다가 여러 번 세척한 뒤 20분 정도 볶아서 먹는 게 좋다. 섭취량은 1회 4g, 하루 16g을 넘지 않도록 한다. 가공된 아마씨를 구매해서 먹을 경우 가급적 빨리 섭취해야 한다. 아마씨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상하기 쉽고 오래 보관하면 찌든 냄새가 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