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유행에도 백신접종 지지부진…결국 당근과 채찍

입력
수정2022.11.17. 오전 4:17
기사원문
김도윤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상보)]

(서울=뉴스1)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2가 백신(개량백신)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2.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인센티브 카드를 꺼냈다. 접종자에게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 포상을 실시한다. 각종 평가 때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포함했다.

이를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을 50%, 감염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을 60%까지 높이겠단 목표다. 오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를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했다.



"모든 방역 지표 악화…추가접종 반드시 필요"


16일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재감염 비율 등 모든 방역 지표가 전주 대비 나빠지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현재 방역 상황은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모든 방역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기존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새롭게 설계된 추가적인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둘째주(11월 6~12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4262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9180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0으로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349명으로 전주 대비 18.7%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38명으로 전주 대비 16.9% 늘었다.



백경란 "2가백신, 중증·사망뿐 아니라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


백 청장은 2가백신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지금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은 그동안 서너 차례 접종한 초기 바이러스 기반의 단가 백신이 아니라 지금 유행 중인 BA.5 변이, 또 앞으로 새롭게 우세종이 될 수 있는 BQ.1.1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향상된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유행 대응에 적합한 2가백신 접종을 통해 감소된 면역 수준을 회복하고, 또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증·사망 예방은 물론 감염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질병관리청과 민간 연구진이 수리 모델링을 통해 예측한 유행 상황 전망에 따르면 오는 12월 이후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수준은 1일 최대 20만명 내외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백신 접종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이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그러나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낮은 수준"이라며 "전체 인구의 접종률은 4.8%에 불과하고,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 건강 취약계층, 즉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14.7%, 13.1%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백신 인센티브 제공키로…미접종자 페널티도 부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동절기 추가접종자 및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접종자에게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 포상을 실시한다. 각종 평가 때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백 청장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이나 지원금 관련해선 관련 부처와 아직 협의 중"이라며 "추후 결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최근 방역상황과 동절기 추가접종 기준을 고려해 코로나19 유행에 취약한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조치 기준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해선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지 않을 경우 외출을 제한한다.

오는 21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외출·외박 기준을 변경해 3차·4차 접종자 또는 확진자의 경우 접종 또는 확진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하면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하다.

백 청장은 "접종하신 분에게 작게나마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접종 후 쉴 수 있도록 유급 휴가와 병가 사용을 적극 권장드린다"고 말했다.



"지금이 동절기 추가접종 적기"


백 청장은 백신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이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을 적기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감염됐을 때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은 국민께서 오미크론에 대응해 새롭게 도입된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공동체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달라"며 "지금이 예방접종을 맞을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긴 코로나19 유행과 3차, 4차로 이어진 접종으로 백신 접종에 피로감이 있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또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 유행을 대응하는 지금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당부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