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 시신 빼돌려 팔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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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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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의 영안실 관리자가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의 일부를 훔쳐서 팔다가 붙잡혀 기소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펜실베이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세드릭 로지(55)는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의대 영안실에서 일하면서 해부를 마친 시신으로부터 머리, 뇌, 피부, 뼈 등 신체 부위를 몰래 빼돌렸다.

그는 아내 데니즈(63)와 공모해 훔친 신체 부위를 구매자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 10월 시신 2구에서 빼돌린 얼굴 부위를 600달러(약 77만원)에 팔았고, 2019년에는 1000달러(128만원)를 받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넘겼다.

이들이 신체 부위를 빼돌린 시신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기증된 것이었다.

로지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런 식으로 유해 일부를 훔쳐 팔아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로지 부부와 매클린, 테일러 등은 모두 장물 관련 운송과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로지는 지난 5월 하버드대에서 해고됐다.

하버드 측은 "이 사건은 하버드 의대는 물론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 기부라는 이타적인 선택을 해준 이들에 대한 배신이다. 이 일로 기증자의 가족들이 겪게 된 고통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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