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또 감소…7주 연속 20만건 미만

입력
수정2023.03.02. 오후 11:27
기사원문
강건택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4분기 단위노동비용 3배 상향조정…강한 노동시장에 '매파 연준' 힘실려

채용공고 내건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식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또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천 건 감소한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7주 연속 20만 건 미만을 기록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7천 건을 하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천 건 감소한 16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주요 대기업들의 잇단 해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노동시장의 힘이 아직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연준이 종전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더 힘이 실린다. 강력한 노동시장이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하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종전 추정치 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돼 연준의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firstcircle@yna.co.kr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