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서울국제도서전의 타락행태 발견…정밀감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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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5.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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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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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수익금 상세내역 미제출…수익금 초과이익 국고 반납 의무도 안 지켜"
출협 "사실과 다르다…문체부의 주장을 파악해 입장내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타락 행태를 감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4일 서울 서계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놀라운 정도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한심한 탈선의 행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출판협회(이하 출협)은 서울국제도서전의 보조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수익금의 상세내역을 단 한 차례도 출판진흥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또한 감독기관인 출판진흥원은 확인 과정 없이 이를 그대로 추인해왔다.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가 현재 정밀감사에 나서고 있다"며 "출협은 수익금 입출금 내역 일부를 통장에 흰색으로 지우고 제출하는 방식으로 감사에 비협조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수익금 내역 제출 시에 지우고 제출한 부분 중 상당 부분이 해외의 참가기관으로부터 받은 참가비로 밝혀졌다"며 "이런 치명적이고 도덕적 탈선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출협은 지금까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문체부는 이 밖에도 출협이 국제도서전 수익금의 초과 이익 국고 반납 의무 등 기본적인 회계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허술함과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을 여러 군데에서 발견했다고도 주장했다.

박보균 장관은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이런 행태는 K-출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외면하고 묵살하는 행태"라며 "문체부는 출협과 출판진흥원의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는지와 이권 카르텔적 요인이 작동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겠다"고도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밀감사 결과 보조금법 등 실정법 위반 혐의가 밝혀지면 출협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에 수사 의뢰하고 출판진흥원에 대해서도 정산업무의 소홀함에 대한 감독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협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체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문체부의 주장을 파악해서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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