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임하자 임시로 대행 역할
스페인-伊서 익힌 패스-수비 접목
작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끌기도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서서히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해갔다. 스칼로니 감독은 선수 시절 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었다. 스페인의 높은 점유율과 패스 축구, 이탈리아의 단단한 수비 전술을 아르헨티나에 이식했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6월부터 20경기 무패(12승 8무)를 달리며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3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36경기 무패(25승 11무)를 이었다.
스칼로니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믿음도 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 선수로 뛰기도 했던 메시는 “스칼로니 감독은 운에 맡기지 않는 기술적인 지도자다. 그가 경기 전에 말한 것들이 그대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스칼로니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 나가는 것에 익숙하다”며 “상황이 좋든 나쁘든 이겨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