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텔스함·전략순항미사일 공개…軍 "과장되고 사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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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2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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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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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며 스텔스 형상을 한 초계함 앞에서 해군 관계자들과 서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해군 신형 스텔스함과 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 "과장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한 사진을 공개하며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사일 무기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임무 수행 동작에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와 공격 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상 북한은 레이더 반사 면적 최소화를 위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 함정 플랫폼에서 함대함·함대지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먼저 북한이 과장된 부분은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다"라며 "'전략'이라는 용어를 붙이려면 핵을 탑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그만 배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이라는 중요한 미사일 쏠 가능성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작은 배가 쏘는 미사일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이라며 "사거리가 짧고 '전략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발표했는데, 한미가 발사 전부터 감시한 결과 명중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명중하면 맞추는 영상, 사진 공개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신형 스텔스함에 대해서도 "최근에 건조한 신형 스텔스함이 아니라, 10년도 넘은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 부장장비 전시회 2023을 참관했을 때, 관련 보도영상에서 스텔스 형상의 초계함을 처음 공개했는데, 합참 설명은 이 배를 이미 오래 전에 건조해놓았다가 최근 공개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스텔스 성능은 형상보다 겉면에 바르는 도료가 더 중요하다 "며 북한은 스텔스 도료를 바를 능력도, 기술도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초계함이 레이더 피탐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서는 북한의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시나리오가 처음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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