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성공하면 年310조 경제효과, 혁신에 사활 걸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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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가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3년 내에 연 310조원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기술을 융합한 신제품 매출 증대 효과 123조원과 자동화·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 187조원을 더한 규모다. AI 도입에 따른 매출 증가가 국내총생산(GDP)으로 연결된다면 향후 3년간 연평균 1.8%포인트의 추가 경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와 공동 연구한 결과로, AI 혁신이 성장 둔화와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한 한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해법인 셈이다.

정부는 4일 다양한 부처와 기업을 아우르는 최고위급 협의체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했다.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는 물론 안보와 국민 개개인의 삶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AI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다. AI전략최고위협의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AI 기술 혁신 추진과 전 산업 AI 대전환, 국민 일상에 선도적인 AI 도입, 디지털 신질서 정립을 통해 한국이 'AI G3'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증기기관이나 전기·인터넷에 버금가는 기술로 평가받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고, 각국 정부도 앞다퉈 예산 지원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달러(약 53조1480억원)였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32년 1조3000억달러(약 1727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는 해외 선도 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전통 기업의 AI 도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기업은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정부는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혁으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 시장에서도 한국의 전 세계 GDP 비중(약 2%)만큼 장악할 수 있는 초우량 AI 기업들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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