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CVC 설립…'두산인베스트먼트'로 3년만에 벤처투자 나선다 [Vault@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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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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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사업을 하기 위해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룹 계열사였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3년만이다. 연내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벤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두산은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CVC로 설립된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두산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은 3억원이다.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벤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소 자본금 100억원을 모아야 한다.

이번 CVC 설립을 위해 두산은 최근 기존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사명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로 변경했다. 2022년 3월 두산은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기업인 '테스나(현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면서 특수목적법인(SPC)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바 있다.

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의 대표는 김태식 두산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한신정평가(현 나이스신용평가)를 거쳐 2011년 두산에 입사해 재무를 담당했다. 2018년 상무로 승진, 현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CVC인만큼 그룹과의 시너지효과를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이 주목해온 신사업 분야는 에너지·로봇·통신·소재·반도체 등이다.

한편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2022년부터 일반지주회사의 CVC 소유가 허용되면서, 대기업의 CVC 설립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12개사가 등록을 마치고 운영 중에 있다.

△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홀딩스) △GS벤처스(GS) △CJ인베스트먼트(CJ) △효성벤처스(효성) △동원기술투자(동원산업) △세아기술투자(세아홀딩스) △에코프로파트너스(에코프로) △BTC인베스트먼트(빗썸홀딩스) △F&F파트너스(F&F홀딩스) △예원파트너스(평화홀딩스) △한일VC(한일홀딩스) 등이다.

CVC들은 기업 집단 내 풍부한 유보자금을 활용해, 단순 재무적 투자 외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 창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 업력 7년 이하 창업 기업에 대한 모험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2000년 VC인 네오플럭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로 계열사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네오플럭스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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