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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17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19. 오후 10:15

2021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17번

시험지 한 단을 꽉 채우는 분량인데 선지가 이렇게나 두껍다니! 이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풀러 들어가는 게 이득이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니 강화약화 문제일 테고, 우선 ㉠ 문장을 읽으러 간다. 마지막 문단에 있다.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었을 당시 학계는 ㉠모비우스 학설이 지배하고 있었다.

㉠은 모비우스 학설이다. 이 학설이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 마침 바로 뒤에 "이 학설은~"이 보인다. 읽어서 학설이 뭔지부터 파악한다.

이 학설은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은 인도 동부를 기준으로 모비우스 라인이라는 가상선을 긋고, 그 서쪽 지역인 유럽이나 아프리카는 주먹도끼 문화권으로, 그 동쪽인 동아시아는 찍개 문화권으로 구분하였다. 더불어 모비우스 라인 동쪽 지역은 서쪽 지역보다 인류의 지적·문화적 발전 속도가 뒤떨어졌다고 하였다.

학설이 뭔지는 대강 알겠다. 주먹도끼 문화권인 유럽·아프리카 등이 찍개 문화권인 동아시아보다 지적·문화적으로 먼저 발전했다, 동아시아 쪽이 늦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왜 그렇다는 건지 파악할 수 없으므로, 1~2문단에서 논거를 챙겨 와야 한다. 다만 예측할 수 있는 건 있다. 학설이 이렇게 주장한다면, 주먹도끼가 찍개보다 높은 발전 수준을 요구한다거나 하겠지. 물론 아직 예측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먹도끼가 처음 발견된 곳은 경기도 연천이다. 첫 발견 이후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연천의 전곡리 유적이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게 되었고 그렇게 발견된 주먹도끼는 단숨에 세계 학자들의 주목 대상이 되었다. 그동안 동아시아에서는 찍개만 발견되었을 뿐 전기 구석기의 대표적인 석기인 주먹도끼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문단에서 지명을 중요시할 필요는 없겠고(외우기도 어렵다), 찍개만 발견되던 동아시아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게 가설 ㉠을 반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먹도끼가 "전기 구석기의 대표적인 석기"라는 점, 시간적 정보가 중요하다. ㉠에서도 발전 속도를 이야기함으로써 '시간 차이'를 두었기 때문이다. 주먹도끼가 전기 구석기의 대표적인 석기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시기에 주먹도끼를 쓴 쪽이 ㉠에서 말하는 주먹도끼 문화권인 서쪽 지역일 테고, 동쪽 지역은 이 시기보다 늦게 썼을 거다. 그러니 동쪽 지역에서 발견된 주먹도끼가 반례가 될 수 있겠지.

이 생각을 빠르게 할 자신이 없으면 주먹도끼가 전기 구석기의 대표적인 석기라는 것 정도만 체크하고 빨리 2문단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 생각은 선지에서 요구할 때 해도 늦지는 않다.

※ 다만 이 생각을 여기서 해낸다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선지로 다녀올 수 있다. 그럼 문제풀이가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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