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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2023.11.14. 오후 1:45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INTERVIEW] -『화장품 회사로 살아남기』의 저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3년 11월호 98p

최완 중앙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전략 사업부장)

최완 교수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주최로 지난 8월 31일 열린 ‘2023 뷰티인사이트 북 콘서트’에서 화장품 회사로 살아남는 방법을 발표하고 있다.

“김치찌개를 많이 만들어 본 분들은 김치찌개 레시피가 따로 필요하지 않겠지만,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누군가에게는 ‘망한’ 김치찌개를 만들지 않기 위한 조언이 필요할 겁니다. 최근 10년 동안 화장품책임판매업체 창업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감안해, 하위 95%에 해당하는 소규모 업체의 임직원들에게 도움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일단 살아남는 것 자체가 도전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쯤의 호황기가 아니므로 로또와도 같은 큰 꿈에만 집착하지 말고, 일단 살아남을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화장품 회사로 살아남기』(BOOKK 펴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최완 중앙대학교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이 책의 부제는 ‘화장품 회사 3만개 시대, 그 정글 속 서바이벌 방법 찾기’다. 최완 교수에게 화장품 회사로 살아남는 방법을 들었다. 최완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화장품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 과장,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전략 사업부장(광고, 홍보, 리서치, 웹전략 총괄)과 빅디테일 대표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가 2016년 론칭한 제주레시피 화장품브랜드 ‘오린힐(Orinheal)’은 그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뷰티 유튜버 ‘프리따(Pretta)’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Q. 먼저 화장품 회사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고, 목표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정한 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을 겁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의문을 갖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겠죠.

Q. 이 책의 출판 방식이 독특합니다. POD로 출판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쓰고 싶은 내용들을 간섭 없이 작업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덕분에 원고 작업을 하면서 삽화 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POD(Publish On Demand, 주문형출판)는 기존 출판과 달리 편집이 끝난 책이 디지털 파일로 관리되다가 독자의 주문을 받은 후 종이책으로 인쇄, 공급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혼자서 기획부터 원고 쓰기, 교정, 디자인, 제작, 유통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다.)

Q. 2011년 빅디테일과 2016년 제주레시피 화장품브랜드

‘오린힐(Orinheal)’을 론칭했지요? 이 책을 쓸 때 큰 도움이 되었겠네요.

대기업(아모레퍼시픽)에서 오래 일하다 외부 투자 없이 개인 돈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해보니 농사 짓다가 전쟁터에 끌려나온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을’중의 ‘을’로서 시장의 맨 밑바닥부터 직접 경험했습니다. 대표가 아니라면 견디기 힘들만한 눈물나는 일도 많았어요. 그동안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한 내용을 이 책 속에 많이 담아 두었습니다. 다만, 회사나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저의 느낌이 100% 전달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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