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문서 왜 한 달이나 방치됐나…美 "모든 바위 뒤집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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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01. 오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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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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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후 첫 국방부 브리핑 "유출원 끝까지 찾겠다",
문서 한달이나 온라인에 방치된 이유는 미스터리…
오스틴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전투 계획에 확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 카를리토 갈베스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함께 국무부에서 공동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 국방부가 문서 유출 이후 첫 공개 브리핑에서 유출원과 유출 문서의 범위를 '모든 바위를 뒤집어서라도' 끝까지 찾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유포되고도 한 달이 지나서야 알게 된 이유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제의 근원과 유출 범위를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조사하고 모든 돌을 뒤집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가 작성한 '민감한 기밀 자료의 무단 공개 보고'에 대해 이달 6일 처음 브리핑을 받았고, 유출된 문서는 2월 28일자와 3월 1일자 자료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NYT)가 처음 문서 유출을 보도한 것은 지난 7일이다.

이는 미 국방부가 문서유출을 발견하기 전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온라인에 해당 문서가 올려진 채 방치됐다는 얘기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나 이에 대한 이유에는 답하지 않았다. 유출건이 아직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오스틴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이날 브리핑에서 "법무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는 없지만, 뛰어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

오스틴과 블링컨 장관은 문서 유출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과도 대화를 나눴고,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정보파트너라는 점을 동맹국들에게 다시 한 번 알리고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서 유출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봄 공세에서 직면하게 될 어려에 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전투 계획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필리핀은 향후 5~10년 동안 우선 방위 플랫폼 제공을 지원하는 안보 지원 로드맵에 합의했다. 방위 품목에는 레이더, 무인 항공 시스템, 군용 수송기, 해안 및 방공 시스템이 포함된다.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번 정보 유출이 필리핀과 미국 간 정보 공유를 위태롭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우리 관계의 강점과 성장하는 파트너십에 대해 확신한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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