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과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확인한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면 논술이나 면접을 잘 봐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시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이라면 수시 논술 또는 면접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시에서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 결시율은 수능 난이도의 영향을 받는다.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때는 대다수 수험생이 대학별 고사에 응시했다. 이번 수능은 국어가 비교적 평이했지만, 수학·영어가 지난해 수준으로 까다롭게 출제되는 등 여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와 통합 수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와 비슷하게 대학별 고사 결시율이 낮게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논술고사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마음을 다잡고 대학별 논술 기출 문제와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살피며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시문의 관계성을 이용하는 비교형 논술이나 설명형 논제의 비중이 늘었다. 새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모의고사를 보듯 주어진 시간 내에 논술을 쓰고 첨삭 받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쓴 재학 기간 중 한 활동들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게 좋다. 또, 지원하는 모집 단위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정시 지원 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때는 대학 맞춤 점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단순 총점 기준으로는 정시 합격이 가능한 것처럼 보여도 해당 대학이 가중치를 두는 과목의 성적이 낮다면 합격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