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욕보였다” 수리남 ‘도둑 시청’에 별점 테러, 이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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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15.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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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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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수리남’ 중국인 배우 장첸. [공식 영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도둑 시청 하고도 별점 ‘테러’…뻔뻔한 중국”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수리남’도 중국의 불법 스트리밍에 피해를 입었다. 공개 이튿날 전 편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온 것. 급기야 일부 중국인들 가운데서는 ‘도둑 시청’을 하고도 수리남 속 중국인이 ‘멍청하게 그려졌다’며 별점 테러까지 자행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영화·드라마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최근 ‘수리남’ 리뷰 페이지가 생겼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수리남은 불과 6일만에 더우반에서 1만8000건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크게 주목 받았다. 하지만 평점은 10점 만점에 7.0점으로 최근 1~2년간 공개된 한국 주요 드라마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공개 6일만에 넷플릭스 전체 TV쇼 부문 3위로 올라가는 등 상당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전 세계 흐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수리남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수리남이 중국을 욕보였다’며 별점 테러를 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우반 리뷰 가운데서는 ‘중국 배우 장첸이 멍청하게 그려졌다’, ‘수리남이 중국인을 현지 깡패라고 비방한다’ 등 드라마 내용과 무관한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수리남이 중국에서는 정식 시청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점이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들어가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정식 시청하기 위해서는 VPN으로 우회해 구독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우반 등에 “4K 영상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만큼 불법 스트리밍을 통한 시청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리남 공개 후 불과 하루만에 1~6화 전편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수십 곳에 업로드됐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인한 피해는 비단 수리남만의 얘기가 아니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비롯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도둑 시청’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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