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 허리 디스크에 효과”…자생한방·서울대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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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3.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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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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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로2 약침, 산화 스트레스 감소·염증 억제 기전 확인
허리디스크 치료 활용되는 화학 약물 대비 부작용 없어
[서울=뉴시스] 3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허리디스크가 지난해 약 2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비침습적 치료법에서 약침의 치료효과가 입증돼 주목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허리디스크 비침습적 치료법에서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일반 약물과 천연물 약재를 이용한 약침이 대표적이다.

특히 약침은 천연물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뒤 사용해 화학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침액 ‘신바로2’는 두충, 오가피 등을 주요 약재로 한다.

먼저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쥐 꼬리의 디스크에서 분리한 자가수핵을 쥐의 요추 5번 신경근과 가까운 부위에 이식했다. 이어 쥐 그룹을 ▲정상 집단 ▲허리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투여 집단(2, 10, 20mg/kg) ▲신바로2 구강투여 집단(20, 200mg/kg) 등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전달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베타(IL-1β)의 발현을 분석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과도하게 누적돼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노화와 더불어 근골격계 질환, 신경 손상,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이 된다.

실험 결과 허리디스크 유도 후 증가했던 TNF-α와 IL-1β는 신바로2 투여에 의해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근육투여 집단과 경구투여 집단 모두 신바로2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현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허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는 신바로2 의 치료기전이 입증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연구팀은 신바로2가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의 발현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바로2를 투여한 집단의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인 ADAMTS-5증감을 살펴본 결과 신바로2에 농도의존적으로 감소됐다. ADAMTS-5는 연골을 파괴하는 효소로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신바로2는 동물 행동실험에서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쥐가 쳇바퀴를 돌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바로2를 근육 및 구강 투여한 지 10일 차부터 뒷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또한 신바로2를 투여한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 기능이 더욱 크게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천연물 유래 한방치료가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 IF=4.086)’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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