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년 5급 PSAT 언어논리 17번 프리미엄 해설

2023.11.23. 오후 7:50

2011년 5급 PSAT 언어논리 우책형 17번

요즘에는 잘 찾아볼 수 없는 레이아웃을 가진 문제다. 물론 논증 분석이나 평가의 본질은 같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는 발문이다. "글의 논지를 강화하기 위해 아래 <사례>를 활용"해야 하므로, 우선 지문 박스에서 논지부터 찾아야 하고, 그다음 <사례>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따져야 한다. 지문 박스로 가자.

과학지식이 인공물에 응용되면 기술이 생긴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논증 텍스트에서 "X가 일반적인 생각이다."라는 문장은 글쓴이 자신의 주장이 X가 아님을 암시한다. 더구나 그게 첫 문장이라면 암시 수준을 넘어 거의 확정적이다. 즉, 첫 문장만 봐도 글쓴이가 "과학지식이 인공물에 응용되면 기술이 생긴다"를 최소한 받아들이지 않고, 나아가 반박하리라는 것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 ‘응용과학 테제’에 따르면 과학은 지식이자 정신노동의 산물이고, 기술은 물건이자 육체노동의 산물이다. 기술을 과학의 응용으로 간주했던 사람은 과학을 발전시키면 자동적으로 기술도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첫 문장에서 이어지는 다음 두 문장의 내용 역시 글쓴이가 반박할 대상이 될 것이다. 이때 "과학이 인공물에 응용되면 기술이 생긴다"거나 "기술을 과학의 응용으로 간주" 같은 표현은 대강 '과학이 기술보다 앞에 있다' '과학이 기술에 선행한다' 따위로 환원시켜 머릿속에 넣을 수 있다. 과학⇒기술 따위의 도식을 떠올려도 되겠고.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상호작용은 지식과 지식 사이의 상호침투이다. 기술지식은 실용성, 효용, 디자인을 더 강조하고, 과학지식은 추상적 이론, 지식을 위한 지식, 본질에 대한 이해를 더 강조할 뿐이다. 과학과 기술은 지식과 지식응용의 차이가 아니라 오히려 지향하는 가치의 차이이다.

(자신이 반박할) 일반적인 생각 얘기를 하다가 "하지만"이 나왔으니 여기부터 글쓴이의 논증이다. 가운데에 뭘 강조한다는 부분은 다 예시일 테니 가볍게 넘기고, "과학과 기술은 지식과 지식응용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응용과학 테제에서는 과학은 지식, 기술은 물건이라고 했었으니까. 그걸 반박하는 부분이다.

기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술은 역사적으로 과학에 앞서며, 실제로 과학의 기능을 수행했다.

또, 앞서 과학이 기술에 선행한다는 게 응용과학 테제 쪽 생각이었는데 글쓴이의 논증에서는 기술이 과학에 선행한다고 이를 반박했다.

정리하자면 글쓴이의 논증은 글 서두에 제시된 응용과학 테제에 대한 반박이고, 과학과 기술 모두 지식이라는 것, 과학이 기술에 선행하는 게 아니라 기술이 과학에 선행한다는 것, 두 가지 주요한 포인트가 있다. <사례>로 가 보자.

많이 본 콘텐츠

전일 00시~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