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 태권도 무형문화재 추진하다 '보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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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30.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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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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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와 유사", "동북공정 우려 없다"
[앵커]
우리 태권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1위로 종주국의 자존심은 지켰지만,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태권도의 기원을 놓고도 중국의 동북공정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태권도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검토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가 뭐였는지 김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이 태권도의 기원이 중국 무술이라고 말합니다.

조문탁 / 중국 배우 (2018년)
"모든 무술의 기원은 중국입니다. 태권도는 중국의 발차기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우리 국기원이 내주던 태권도 단증도 자체 발급하고 있습니다.

임미화 / 국기원 이사
"태권도가 전세계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위를 차지하기위한 주변국들 위협이 존재하고 있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지난 정부는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를 100대 국정과제로 삼았고, 2020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가 태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과정인, 무형문화재 지정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검토 결과 "역사성과 고유성에 학계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보류했습니다.

한 연구용역이 근거였는데 보고서는 "삼국시대 맨손무예의 흔적이 나타나지만 근거가 부족"하고, "가라테와의 유사성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 동북공정 우려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후 문화재 지정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국가유산기본법 통과로) 일본식의 문화재 체계를 유네스코 기준에 맞는 국가 유산 체계로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꿨거든요. 태권도를 전승해야 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다시 한 번 평가하면 좋겠다."

기존 문화재보다 개념을 넓힌 국가유산 기본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태권도의 국가유산 지정을 서두르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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