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새 전세가 4000만 원 올라”…서울 오피스텔 시장 살아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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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2.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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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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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뉴시스


신축 선호 현상 및 세제 혜택 영향

서울 임대수익률 6년 만에 최고치


전세 사기 여파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하는 규제까지 맞물리며 한때 실수요자와 투자자 선택지에서 모두 밀려났던 오피스텔 시장이 신축 선호 현상과 세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1~2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임대차 수요가 탄탄한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월세 값이 널뛰는 가운데,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투자 목적의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의 한 신축 오피스텔 전용면적 29.89㎡는 지난달 21일 3억8000만 원에 전세 거래됐다. 투룸 복층 타입 구조로, 지난 9월 3억4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새 4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비슷한 평면과 사양의 오피스텔보다 층고가 높아 인기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모은 돈을 밑천으로 외곽의 낡은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대신, 직장과 가까운 투룸 오피스텔에 전·월세로 거주하려는 신혼부부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수요층에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3분기 0.07%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올해 들어 상승을 거듭 중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2018년 10월(4.67) 이후 가장 높은 4.68로 집계됐다.

수익률 개선에 따라 투자 목적의 매수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1~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6825건(9월 3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5842건) 대비 약 16.8% 증가했다. 신고가 거래 비중도 오름세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 중 최고가 거래 비중은 1월 14%, 2월 10%, 3월 13% 등 연초 10% 초반대를 유지하다 8월 19%를 기록했다.

정부가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아파트 규제를 완화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2년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내내 냉기가 돌았던 오피스텔 시장에 볕이 들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8·8 대책을 통해 전용 60㎡ 이하 신축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산정 시 주택 수를 제외하는 기간을 2027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축이 아닌 기존 소형 주택을 구입해 등록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에도 세금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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