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눈물을 훔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그의 눈물에 '가짜로 우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 대결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누구보다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통로로 향했다. 이후 중계 화면에는 호날두가 우는 모습이 비쳤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듯 고개를 떨구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쉬움이 컸을 법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매너에 대한 비판도 감지됐다. 호날두는 모로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거나, 유니폼을 바꿔입는 등 전형적인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표시도 없었던 걸로 보인다. 가뜩이나 그라운드 바깥 매너로 구설에 종종 올랐던 호날두다.
영국 'LAD 바이블'은 "호날두가 '가짜 울음'을 보였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축구 팬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악수를 할 수 없었나? 카메라 앞에서 가짜로 울며 걸었다", "호날두는 모로코를 축하하거나 포르투갈 팬들에게 감사하지 않고 거짓으로 울었다" 등 의견을 보였다.
한편 그와 동시대에 축구세계를 평정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