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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16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06. 오후 7:35

2017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16번

분량과 관계없이, 논증 유형 짬바가 쌓였으면 이 레이아웃을 보는 순간 좀 반가워야 한다. 풀기 편하니까.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글의 내용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므로 강화약화 문제일 테고, 레이아웃이 (가), (나)로 쪼개져 있으므로 그중 하나 보고 선지로 가면 되겠다. 그런데 위에 줄글 단락이 하나 있다. (가)와 (나)가 다루는 논제 등을 아마 이 단락에서 제시했을 것이다. 어차피 평가 대상 본체는 (가) (나)이므로 아주 강하게 읽을 필요는 없고, 논제 체크 정도만 하기 위해 슥 보자.

전반적인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 사람들의 행복감은 그만큼 높아지지 않았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답변이 있다.

이 앞 문장들은 그냥 배경 설명이라 기억할 필요가 없고,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의 행복감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은 "이유" (가)와 (나)가 제시된 상황이다. (가)부터 보자.

(가) 일반적으로 소득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소득의 증가가 반드시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 뒤로 왜 이어지지 않는지를 설명하겠지? 그 흐름 잡는 정도로 충분하고, 왜 반드시 이어지지 않느냐를 설명하는 논거가 더 중요할 테니 얼른 더 읽자.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재와 지위재가 필요하다. 물질재는 기본적인 의식주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재화이며, 경제 성장에 따라 공급이 늘어난다. 지위재는 대체재의 존재 여부나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비교적 희소한 재화나 서비스이며, 그 효용은 상대적이다.

물질재와 지위재 각각의 정의가 나왔다. 논증 텍스트에서 어떤 개념을 정의하는 이유는, 그 정의를 바탕으로 논거를 제시하기 위함이지 그 개념 정의 자체가 논거라서가 아니다. 즉, 정의 자체의 중요성은 떨어진다.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다. 물질재는 필수품, 지위재는 희소성 있는 것 정도라고만 생각해주자.

경제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는 물질재의 공급을 늘리면 사람들의 만족감이 커지지만, 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면 점차 지위재가 중요해지고 물질재의 공급을 늘려서는 해소되지 않는 불만이 쌓이게 되는 이른바 ‘풍요의 역설’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국 사람들이 경제 수준이 높아진 만큼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소득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요한 건 이쪽이다. 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설장하면 점자 지위재가 중요해져 '풍요의 역설'이 발생한다고 한다. 지위재는 희소성이 있다고 했으니 모두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을 테고 그래서 불만이 쌓인다는 것이다. (가)는 이것을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행복감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은 이유라고 본다. 선지로 가자.

① 지위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국가일수록 전반적인 행복감이 높다는 사실은 (가)를 강화한다.

강화를 물었으니 선지의 사실에 의해 (가)가 긍정·뒷받침되거나 더 그럴듯해지는지 따져야 한다. 그런데 (가)에서는 지위재에 대한 경쟁 정도와 전반적인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다루지 않았다. 딴소리 처리하고 바로 넘어간다.

※ 여기에서 생각을 더 해서 소득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지위재에 대한 경쟁이 심해질 텐데… 근데 (가)대로면 행복감이 낮아져야 하는데? 까지도 갈 수 있겠으나, 바람직하지 않다.

②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과 비교하여 한국의 지위재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사실은 (가)를 강화한다.

또 강화를 물었으니 앞과 판단 기준은 같다.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과 비교해 한국의 지위재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면… 근데 왜 불만이 쌓여? 오히려 (가)의 설명이 덜 그럴듯해 보인다. 강화는 아니다.

③ 한국 사회는 일인당 소득 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더라도 행복감의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조사 결과는 (가)를 강화한다.

또또 강화를 물었다. 한국이 소득 수준에 비해서도 행복감이 훨씬 낮다는 것인데, (가)는 이런 (비교급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위의 줄글 단락에서 던진 논제도 소득 수준 대비~ 비교는 아니었다). 뒷받침해줄 구석이 없으니 강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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