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쏙 들어간 '화장품 방판'…아모레퍼시픽, '에딧샵'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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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0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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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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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방문판매 채널
판매자 취향 맞춰 큐레이션 가능
N잡러·경력단절 여성들도 활동
아모레퍼시픽은 뉴커머스(옛 방문판매) 채널에서 판매자들이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에딧샵(A-dit SHOP)'을 공식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판매원들은 화장품을 오프라인으로 방문판매하던 방식에 더해 온라인 스토어인 에딧샵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CI. [이미지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채널의 공식 판매원은 카운셀러와 에디터(A-ditor)로 나뉜다. 카운셀러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방문판매를, 에디터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에딧샵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방문판매를 하는 카운셀러는 온라인 채널 중심의 에디터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현재 에디터로 활동 중인 인원은 2만7000여명이며, 이 중 카운셀러와 에디터를 동시에 하고 있는 판매원은 약 1만6000명에 달한다.

에디터들은 에딧샵 앱을 통해 본인의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다. 에디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홀리추얼, 바이탈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자신이 개설한 에딧샵에서 판매할 수 있다. 에딧샵은 지난해 온라인 판매 시범운영을 거쳤는데, 당시 셀러와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반으로 해당 플랫폼을 정식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에딧샵에 입점하는 에디터는 온라인에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초기 비용투자나 재고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자 등록이 필수인 카운셀러와 달리, 에디터는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에딧샵 개설이 가능하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에서 결제, 배송, 고객 상담 등의 유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에디터는 자신의 에딧샵에서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금액의 최대 25%에 달하는 판매 수수료를 수령할 수 있다. 에디터 활동을 지인에게 추천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의 온라인 판매 채널 '에딧샵' 앱 화면.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다른 회사를 다니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에딧샵을 열 수도 있다. 초기 에딧샵 오픈에 대한 장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에디터로 활동하는 이들 중에서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들도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직장을 다니며 에딧샵 운영을 병행하는 N잡러 전누리씨는 "에디터를 시작하고 나서 스스로를 브랜딩할 수 있는 역량도 향상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출산과 육아 등 이유로 일을 그만뒀던 경력단절 여성들이 에디터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상품이나 콘텐츠 제작, 영업 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코칭을 받을 수 있어서다. 아이를 키우면서 에디터로 활동하는 김지선씨도 "본업은 필라테스 강사인데 둘째가 어려 당분간 스튜디오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에디터는 집에서 육아하며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이라 나와 같은 육아맘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디지털 위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에딧샵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뉴커머스 디비전 홍재욱 상무는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 사업은 1964년 도입된 이래 60여년간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왔다"며 "그동안 축적한 오프라인 인적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중심의 유통과 소비 흐름에 맞춰 에딧샵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뷰티&웰니스 영역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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